현대차가 내년 해외에서 26만대의 생산능력을 추가해 국내 생산차질과 신차 출시에 따른 수요 확대에 대비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24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기준 판매량 350만대, 매출액 65조3700억원, 영업이익 6조285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과 매출액은 각각 9.9%, 5.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3분기에는 110만9200대를 판매해 20조8194억원의 매출액과 2조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9월까지 누적 기준 국내 시장에서는 소비 부진과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로 작년 동기보다 0.6% 감소한 47만8718대를 판매했다고 현대차 측은 밝혔다. 해외 시장에선 중국 3공장 가동과 브라질 신규공장 생산확대 등의 영향으로 모두 302만130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1.8% 실적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질적 성장 전략에 따라 당분간 신공장 증설 등 양적 확대 전략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차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과 브라질 공장에서 26만대분을 늘려 총 생산능력을 올해 465만대에서 내년 491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