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비즈니스포럼2013]"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미래 자동차 산업 바꾼다"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스마트카 관련 산업 생태계를 유지 및 확장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와 부처 간 협력도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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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비즈니스포럼 2013-자동차의 미래, 자율주행`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문종덕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스마트카 PD는 미래비즈니스포럼 `자동차의 미래, 자율주행` 트랙 기조발제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산업 리더 간 협업과 기술 융합을 위한 국가적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PD는 차세대 자동차 기술 진화가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나는 초연결을 통해 모바일 오피스를 지향하는 편의성 기술 개발, 또 다른 한 축은 안전성을 향상하기 위한 자율주행이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 향방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PD는 “자동차와 전기, 전자, 정보통신 산업 간 기술을 융합하고 공동 개발할 수 있는 협업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며 “운전자와 산업적 수용성과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하는 사회적 합의도 선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연관 부처 간 협력도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산업 육성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규제 부처인 국토교통부 및 미래창조과학부와 협력해야 할 사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차량 대 차량, 차량 대 인프라 간 통신을 위한 주파수 할당, 자동차 관련 빅데이터 기반의 신서비스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미래부와 협력이 필요하다. 또 자율주행 시험 및 상용화,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등의 법 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국토부와 협업해야 한다.

이재관 자동차부품연구원 스마트자동차기술연구본부장은 두 번째 기조발제를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개발의 필요성과 각국 연구동향 및 핵심 기술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기술, 사회, 경제 및 정책적 환경 변화로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적으로는 레이더와 카메라를 이용해 안전성을 향상시킨 지능형 자동차가 고안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회적으로는 차체 안전과 고연비가 중요한 기계 중심의 자동차가 스마트 및 커넥티드를 기반으로 한 인간 중심의 자동차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 본부장은 “자율주행 기술은 산업 간 융합을 촉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정책적 환경 변화와도 맥을 함께한다”며 “자동차와 정보통신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는 경제적 요구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당면과제도 만만치 않다. 기술 역량과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산업 간 융합 노력도 경쟁국에 비해 시들하다는 분석이다.

이 본부장은 “우리나라가 미국, 유럽 등 자동차 선진국과의 자율주행 관련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지만, 핵심 부품 등의 기술 내재화는 아직 추격자 입장”이라며 “완성차 및 부품업체에 우수한 정보통신 전문인력이 수혈되지 못하는 것도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자동차와 정보통신 기술의 적극적인 융합을 통해 중소 부품업체를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환시키려는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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