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개발자 역량, 역할기반 로드맵 도입으로 강화해야"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역량강화 방안으로 역할기반 로드맵 적용이 제시됐다. SW 개발자들이 초급 단계부터 중장기적인 역할 변화 로드맵을 마련,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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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형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장이 제2회 SW인재역량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전자신문과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가 24일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한 `제2회 소프트웨어인재역량포럼`에서 송태국 SW인재역량포럼 개발역량분과위원장(넥스트리소프트 부사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민석 NHN NEXT 학장은 `창의적 기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SW인재 역량개발 및 인사지원 방안` 주제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이단형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장은 “SW 적용범위가 제조·서비스 분야에서 의료·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창의적인 SW인재 육성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맵으로 현재 위치와 미래 방향 파악

SW 개발자 역량 강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역할 기반 로드맵 수립이다. 송 위원장은 “현재 상당수의 SW개발자들은 자신이 미래에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SW 개발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래 자신이 되고 싶은 역할로는 SW 아키텍트가 66%로 가장 높게 조사된 반면에 현실적으로 무엇을 하게 될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프로젝트 관리자자 57%로 가장 높았다. SW 아키텍트는 25%에 불과했다. 상당수 SW개발자들이 이상과 현실에 대한 괴리감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할기반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 송 위원장은 “로드맵은 SW개발자의 현재 위치뿐 아니라 미래 성장 경로를 제시한다”며 “개발자의 현재를 진단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드맵은 역할·직무·기술·역량 등을 기반으로 구성한다. 특정 산업에 대한 지식을 로드맵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영역이 보안 SW 개발이다. 보안 SW는 개발기술에 알고리즘, 침입탐지, 바이러스 등 해당 영역의 지식을 갖춰야 한다. 송 위원장은 “로드맵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역할 기반으로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경력연차를 기준으로 가능한 역할을 나누고 개발자는 이에 맞게 자산의 역할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NHN NEXT, 현장형·융합형 교육 장점

SW인재 육성 대학으로 지난 2월 개교한 NHN NEXT의 운영방안도 소개됐다. NHN NEXT는 NHN 지원으로 운영되는 비인가 대학이다. 교수당 학생 수 비율을 1대 10 수준을 유지하면서 융합·현장형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NHN NEXT의 강점은 교육환경을 최대한 현장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현장형 학습이다. 개발·디자인·사용자경험(UX)·인문학 등이 결합된 융합형 교육도 NHN NEXT의 장점이다. 이 학장은 “교육 프로그램을 산업계 전문가와 교수로 구성된 커리큘럼위원회에서 결정한다”며 “위원회에서 결정된 커리큘럼은 교수도 변경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장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첫 학생을 선발한 NHN NEXT는 다양한 방안을 도입, 변화하고 있다. 산업계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커리큘럼과 강의 방식을 개선한다. 초기 2년 3학기제 교육방식도 3년 2학기제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학장은 “교수법을 개발, 강의 역량을 강화하고 강의 평가 제도 등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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