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인 N사는 제품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를 안고 있었다. 새로운 기술 도입은 차치하고, 필요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를 찾아야했고 추가 투자금도 확보해야 했다. 결국 N사는 창원기업주치의센터 `기업네트워크 컨설팅`에서 여러 문제를 한 번에 해소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권본부(본부장 황석주) 창원기업주치의센터는 새로운 비전과 목표 아래 기업주치의 2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2단계 사업의 핵심 목표이자 추진 방향은 `기업네트워크 컨설팅`이다. 기존 산업단지 내 지식네트워크인 클러스터와 연계해 기업 애로사항을 종합적으로 접근하고 진단·치료한다.
1단계 기업주치의센터 사업은 기술, 경영, 금융 3개 분야별로 기업의 애로점을 단기 코칭 하는데 중심을 뒀다.
하지만 2단계는 전후방에서 협력 가능한 기업이 참여한 `기업네트워크 컨설팅`으로 기업 간 동반성장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1단계 사업과 비교가 된다. 한마디로 `개별진단 치료에서 협업진단 치료`로 발전을 했다.
지난 6월 창원기업주치의센터는 대건테크 등 5개사를 `클러스터 엑셀런스(Cluster-Excellence)`로 선정했다. 이달 초에는 5개 기업과 지원협약을 맺고 `기업네트워크 컨설팅`에 본격 착수했다.
`클러스터 엑셀런스`는 클러스터 선두(우수) 기업을 지칭하는 말이다. 산업단지 창조경제 구현의 씨앗으로, 산업단지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클러스터 중심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창원센터는 클러스터 엑셀런스 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단독이 아닌 전후방으로 협력 가능한 또 다른 중소기업을 참여시켜 복합적으로 진행한다. 이어 엑셀런스 기업과 컨설팅 참여 기업 간 상호 협력이 가능한 과제를 매칭해 동반성장을 유도한다.
지원 기간과 분야도 대폭 확대했다. 기존 수개월 내지 1년 단위에서 최대 2년으로, 지원 분야는 기존 경영, 기술, 금융 3개 외에 외부지원사업, 대외협력지원, 마케팅까지 포함하고 있다.
엑셀런스 기업으로 선정된 우레아텍(대표 노춘수)은 이 사업에서 발포성형기술을 국산화해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1000억원대로 끌어 올려 중견기업 도약이 목표다.
NK(대표 김경훈)는 해양플랜트 분야 신규 진출을 토대로 기존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재동 창원기업주치의센터장은 “기업의 개별 노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기업과 정부가 공감하고 있다”며 “전후방 협력사와 공동성장 역량을 갖추고, 특히 CEO의 적극적인 마인드를 평가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기업주치의센터 사업 성공 여부는 결국 기업의 의지에 달렸다.
창원센터는 액셀런스 기업과 참여기업의 컨설팅 과정에서 기업 대표자 협의체를 구성해 성장전략을 공유하고, 긴밀한 협력 틀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산업단지 클러스터를 대표하는 강소기업 클러스터 협의체로 육성해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다.
황석주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권본부장은 “기업주치의센터 사업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발굴하고 중소기업 간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해 중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창원기업주치의센터 클러스터 액셀런스 5개 기업 현황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