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지진 등 자연 재해나 갑자기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통화를 시도하면 통신이 두절된다. 이를 대비해 통신 신호를 텔레비전과 라디오 주파수로 보내 장애를 우회하는 방법이 등장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전자&컴퓨터 엔지니어링과 대학원생인 마이 하산은 긴급 상황시 이동통신 장애를 우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성과는 IEEE 학술지 무선 통신 트랜잭션 부분에 실렸다.
하산은 통신 네트워크 용량을 초과할 때 이동통신 신호를 TV나 라디오 채널로 보내는 방법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통신 신호 모양을 바꾼 것이다. 모든 방향에서 신호를 전송하는 전통적인 안테나를 사용하는 대신 휴대폰에서 쓰이는 스마트 안테나를 사용했다. 주변 전파와 간섭 없이 원하는 곳으로 직접 신호를 전송한다. 이통통신 신호 방향을 조작해 기존 라디오나 TV신호와 간섭 없이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하산의 연구는 여러 개의 스마트 안테나를 쓴 휴대폰과 관한 내용이다.
하산은 “갑작스런 천재지변이나 갑자기 통신망 과부하가 발생할 때 긴급히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며 “라디오나 TV방송국에서 사용하는 채널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