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이스케이프 플랜`에서 세계 최고 감옥 설계 전문가 실베스타 스탤론은 음모에 휘말려 자신이 만든 탈옥 불가능한 감옥에 갇힌다. 그는 동료 죄수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함께 갖가지 첨단 기술을 활용해 탈옥을 시도한다.
사이언티픽어메리칸은 영화에 나온 최첨단 보안 기술이 실제 감옥에도 쓰인다고 전했다. 수많은 교도소는 탈옥을 방지하는 첨단 기술을 활용 중이다. 영화 주인공도 빠져 나오기 어려울 만큼 최첨단 IT 시스템을 갖춘 교도소는 어디일까.
미국에서 가장 경비가 삼엄하기로 유명한 콜로라도 ADX 플로렌스 교도소가 꼽힌다. 이곳은 주로 사회와 완전한 격리를 요하는 흉악범과 테러범이 수용된다. 모션센서를 활용해 죄수의 수상한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한다. 모든 문은 외부에서 조정하며 압력패드가 발자국을 감지한다. 레이저로 교도소 주변을 감시한다.
`빅 브라더 프리즌`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교도소는 수감자에 RFID 태그가 달린 팔찌를 채운다. 팔찌 제거를 시도하면 알람이 울린다. 교도관은 팔찌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감자의 이상 활동을 감지한다. 교도소는 감정인식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수감자 대화를 실시간으로 관제하며 감정이 격화된 죄수를 가려내 폭동을 방지한다.
미국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소재 연방교정컴플렉스(Federal Correctional Complex)는 테러범이 주로 수감된다. 이 곳 수감자 대화는 실시간으로 대테러 전문가가 평가 분석한다. 지난해 문 연 호주 남부 퀸스랜드 교도소는 진동 센서를 활용해 오가는 차량을 감지해 이상 여부를 파악한다. 이 교도소를 오가는 사람은 모두 생체인식 스캔을 받아야 한다.
미국 매사추세츠 수자 바라노우스키 교도소는 최대 감시 시스템을 자랑한다. 이곳은 악명 높은 살인자들 수감소로 외부 경계에 극초단파 감지 시스템을 쓴다. 내부는 열쇠가 없다. 중앙컴퓨터가 샤워장 문을 열어 중 정도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