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그룹 등 재계가 연말인사와 차기 사업계획 등 내년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주요 그룹의 주시(注視)는 이미 `갑오년(2014년)`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각 계열사·사업본부별로 내년 사업계획 작성에 돌입했다. 3분기까지 누적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연간 성과를 추정하는 한편, 새해 사업계획 수립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과 LG 마케팅·영업 조직은 연말까지 연간 실적 극대화에 주력하지만, 기획과 인사·재무 담당은 이미 내년 준비로 방향을 전환했다”며 “계열사·사업부가 기본안을 만들고 11월에 전사·그룹 차원의 집중점검회의를 거쳐 최종 그룹의 사업계획이 확정된다”고 말했다.
삼성·LG의 연말 인사는 12월 초 단행될 예정이다. 예년과 비교, 일정에는 큰 차이가 없다. 이에 앞서 최근 인사를 위한 승진대상자의 주변인 면접·경영진의 연초목표 대비 성과점검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 두자릿수 성장은 기본...신사업 발굴도
삼성의 주력산업은 대부분 두자릿 수 성장을 기본 목표로 한다. 사상최대 실적을 구가중인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부문별 10% 이상의 성장이 기준점이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IT모바일(IM)의 성장세 유지가 최대 관건이다. 올해 부진했던 TV사업부는 내년 브라질월드컵과 `격년효과(2년주기 시장 성장)`를 통한 판매량 증대에 포커스를 맞춘다.
프린터와 의료기기는 새로운 사업부로 출범한 지 1년을 넘기면서 내년에는 가시적 성과를 보여줘여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부는 글로벌시장 점유율 유지가 관건이며, 삼성이 공을 들여온 `소재` 분야의 성과창출도 내년의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각 계열사의 고도화와 신산업 발굴도 새해 계획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삼성 관계자는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은 각 계열사 중심으로 진행되며, 그룹 미래전략실은 중복사업의 정리와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쪽으로 기본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삼성의 올해 연말 인사는 재계 전반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영권 승계`를 본격화 하면서 연말 인사에 삼성의 차세대 구상이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열사간 추가 사업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주요 인사들의 이동과 발탁 등으로 경영진 변동폭이 예년보다 클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LG, 시장선도 이제는 `성과`로
LG는 새해 `시장선도` 성과 창출에 집중한다. 신기술 개발과 선제적 대응 시스템은 일정부분 갖춰졌다는 판단이다. 이제는 수치로 성과물을 보여줘야 할 때다.
LG가 새해 그룹차원에서 가장 주목하는 사업은 스마트폰(스마트패드 포함)과 자동차용 전지사업이다. 스마트폰은 기술적 대응력이 많이 올라왔다는 자체 판단이다. 여기에 마케팅·유통 역량을 가미해 시장선도 사업으로 도약시키는 것이 LG의 숙원이다. 새로 사업본부로 편입된 LG전자의 자동차 부품 사업이나 LG화학의 자동차용 전지사업도 그룹차원의 미래성장 분야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과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에서 개발·출시·양산 등에서 우위를 가져가야하는 게 주 미션으로 꼽힌다.
LG 관계자는 “융합을 통한 새로운 시장선도 아이템 발굴을 위해 계열사간 협업, 별도 TF 프로젝트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LG그룹 연말 인사는 큰 변동 요인이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예년에도 다른 그룹사들에 비해 파격 인사나 경영진 조기 교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LG다.
다만, 구본무 회장이 시장선도 성과와 우수 인재에 대한 파격적 보상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선제적 연구개발과 제품출시 등에서 성과를 쌓은 인재에 대한 발탁 승진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표. 삼성 LG의 연말 인사와 내년 사업방향
*자료: 각 사. 업계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