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북 11, 스마트폰 충전기로 충전한다

집에 노트북 충전기를 두고 왔거나 스마트폰과 노트북 충전기 두 개를 가지고 다녀본 사람이라면 불편함을 잘 안다. 최신 크롬북 사용자에게는 이제 옛말이다. 스마트폰 충전기로 노트북도 충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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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제작한 구글 `크롬북 11`이 9일 출시됐다. 크롬북 11의 여러 특징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마이크로 USB 충전기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마이크로 USB는 아이폰을 제외한 대부분 스마트폰에 쓰인다.

워싱턴포스트는 `작지만 빛나는`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평상시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충전기로도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게 돼 사용자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신제품의 가장 큰 혁신이라고 전했다.

크롬북 11에는 이 외에도 여러 특징이 있다. 가격은 279달러(약 30만원)로 저렴하며 배터리 수명은 6시간, 무게는 2파운드(약 0.9㎏), 크기는 11.6인치(약 30㎝)다. 디자인 면에서는 스피커를 키보드 밑에 위치하도록 해 무릎이나 푹신한 물체가 소리를 막는 불편함을 제거했다.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클라우드 저장 공간인 구글 드라이브 100GB를 2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는 `구글 플에이 뮤직 올 액세스(Google Play Music All Access)`도 60일간 공짜로 체험할 수 있다.

미국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인 `고고 인플라잇`도 12번까지 무료로 쓴다. 선택적으로 버라이즌의 4G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접속이 필수인 크롬북에 통신망 사용은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구글 크롬 운용체계(OS)를 사용하는 크롬북은 각종 프로그램과 파일을 클라우드에 저장해 사용한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인터넷 접속이 안 되면 기능이 대폭 제한된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미국 내 300달러(약 32만원) 이하 노트북 시장에서 크롬북 점유율은 20%~25% 수준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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