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공간정보 데이터베이스(DB)가 적용된 상권정보시스템과 소상공인 지원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플랫폼 등이 구축된다.
중소기업청은 대형마트, 슈퍼슈퍼마켓(SSM) 확산 등으로 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의 활력 회복을 위해 자생력 제고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대책은 그간 미흡했던 창의·혁신 기반 경영 확산, 중소 유통·물류체계 개선, 중소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소상공인 지원에 중점을 뒀다.
중기청은 빅데이터, 공간정보 DB 등을 활용해 상권정보시스템을 고도화함으로써 정확한 정보 제공과 이용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신용카드거래, 상가 인·허가 정보 등 7억4000만건에 달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업종별 매출 추이·전망, 임대시세 등 정보 제공 서비스를 강화한다. 서울시 음식점업 점포(16만개)에 대해 시범 운영하고, 연차적으로 지역 및 업종을 확대한다. 또한 이 DB를 국토부의 도로·건물·지형 등 공간정보 DB, 감정원의 임대료 정보와 연계하고 업소 전수 조사를 실시해 정보 정확도를 높이기로 했다.
상권 분석, 교육 등 지원 정보를 실시간으로 일괄 제공하는 `소상공인 지원 ICT 융합 플랫폼`도 구축한다. 14개나 되는 소상공인 지원 사이트를 통합해 검색 기능 및 정보 제공 범위를 강화하고, 사용자의 사이트 이용 행태를 분석해 사용자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예약, 매출, 재고관리 등을 자동으로 할 수 있는 IT 솔루션을 개발, 올해부터 2015년까지 이미용업 등 34개 업종 5000개 소상공인에 보급하고, IT 활용 교육 및 컨설팅을 강화한다.
중기청은 나들가게와 중소유통물류센터 간 상품 주문→분류·출고→배송이 1일내 가능한 온라인 주문·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 연말까지 1개 센터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한다. 성과가 좋을 경우 점차 확대 추진한다.
스마트한 전통 시장 육성도 본격화한다. 내년에 총 48억원을 들여 시장별 포털 사이트·앱을 개발하고 와이파이 존 및 안내용 미디어보드 등을 설치한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국제명소형 시장을 선정해 외국인이 선호하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 전시 등을 지원한다.
인구 밀집지역내 전통시장에는 모바일 매장·고객관리 시스템을 설치하고,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배송까지 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고객 센터에 태블릿 PC 등 모바일기기를 설치하고, 고객과 상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ICT 카페 설치도 추진한다.
이인섭 소상공인정책과장은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에 ICT를 접목해 창의 혁신 기반을 확충하고 자발적 공생 협력을 통해 스스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서민 경제 활성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