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도레이첨단소재, 새만금에 PPS 공장 건설 3000억원 투자

일본 도레이와 국내 자회사 도레이첨단소재가 전북 새만금산업단지에 3000억원을 투자해 이른바 수퍼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첨단 소재인 PPS(Poly Phenylene Sulfide) 공장을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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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주 전북도지사(왼쪽)와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이 도레이의 새만금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한 후 악수하고 있다.

도레이 측과 전라북도는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번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도레이가 PPS 공장을 해외 지역에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레이는 PPS 수지와 컴파운드는 물론이고 필름과 섬유까지 생산할 수 있는 종합 메이커로 PPS 시장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컴파운드 시장 점유율은 25%에 이른다.

도레이와 도레이첨단소재가 투입하는 금액은 총 3000억원이며, 그 중 860억원은 일본 도레이가 외국인직접투자자금(FDI)으로 투자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새만금 공장에서 PPS 수지와 컴파운드, 원료인 황화수소나트륨(NaSH)과 파라디클로르벤젠(p-DCB)까지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총 6만5000평 부지에 올해 말 공장을 착공해 연산 PPS 수지 8600톤, PPS 컴파운드 3300톤 규모의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오는 2015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간 뒤 꾸준히 증설을 단행한다는 전략이다.

PPS는 고내열성·내화학성의 장점을 앞세워 금속을 대체하는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자동차 경량화 소재로 각광받으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현재 세계 PPS 컴파운드 수요는 연간 7만톤 정도로 추산되며 오는 2020년에는 14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내 업체인 SK케미칼도 최근 일본 데이진과 PPS 사업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마무리하고 전용 생산라인 구축에 착수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새만금 공장을 통해 PPS를 국산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출도 기대했다. 한국에서 생산하는 물량 중 80%가량을 중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새만금이 폐수 처리 등 생산 환경도 좋지만 중국 시장을 겨냥한 교두보로 활용하려는 뜻이 크다. 한국 고객사들도 현지 생산·공급 체제를 통해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은 “PPS 컴파운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며 “새만금 공장은 국산화와 더불어 수출 전진기지의 역할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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