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이통사에도 버림받은 블랙베리z30

기업 매각을 도모하고 있는 블랙베리(구 리서치인모션)에 또 하나의 비보가 전해들었다. 캐나다 최대 이동통신서비스 업체인 로저스(Rogers)가 블랙베리의 신제품 Z30을 판매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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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각) 더 버지,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로버트 브루스 로저스 사장은 Z30이 좋은 제품이긴 하나 하이엔드 제품이어서 대중적이진 않다(niche-y)며 로저스에서 Z30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브루스 사장은 “우리 고객들이 가장 관심 있는 제품이 무엇인지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Z30은 블랙베리의 최신 스마트폰으로, Z10의 재앙을 만회할 뿐 아니라 소비자 시장으로 선회하려는 블랙베리의 열망이 담긴 제품이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블랙베리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로저스가 이러한 결정을 내림에 따라 블랙베리의 계획은 크게 타격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전에는 로저스와 블랙베리는 매우 끈끈한 관계를 갖고 있었다. 블랙베리는 자사의 초기 제품을 개발할 때 로저스의 네트워크를 사용했으며 블랙베리가 첫 무선 이메일 단말기를 발표하기 전부터 10년간 협력해 왔다. 올 2월까지만 해도 로저스 본사에서 블랙베리10이 발표될 정도다.

한편 블랙베리 인수는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캐나다기업 페어팩스 파이낸셜(Fairfax Financial)이 블랙베리 인수 의사를 밝혔고 한달 내 정부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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