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농협에서 피해 보상 요구 받은 바 없다"

안랩(대표 김홍선)은 지난 3월 20일 발생한 전산망 장애와 관련, 농협이 50억원의 손해배상금액을 확정 통보했다는 본지 보도가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밝혔다.

안랩은 4일 “3·20 전산망 장애와 관련해 구체적인 피해 금액이 명시된 보상 요구를 받은 바 없다”며 “이와 관련해 공식 문서를 직접 전달받거나 공문으로 접수했거나 이메일로 수신하는 등의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사고 당일 본사와 영업점 PC 파일이 삭제되거나 PC가 가동되지 않는 현상을 겪었다. 이로 인해 창구거래 및 CD, ATM 거래가 중단됐다.

당시 해커가 안랩 제품(APC 서버)의 취약점을 공격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책임 범위를 놓고 양사가 공방을 벌였다.

안랩은 사건 발생 10일 만인 3월 29일 부분적 과실은 인정한 바 있다.

안랩은 “장애 당시 농협으로부터 원인 및 사고 책임을 파악할 만한 충분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농협 주장에 근거가 없음을 확인했지만 농협과의 신뢰관계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 별도의 해명자료를 내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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