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커넥터 또 바뀔까

EU 유니버설 모바일기기 충전기 의무화, 완제품 강제할까

내년 아이폰6에서는 라이트닝 커넥터가 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유럽연합(EU) 내 모바일 단말기용 충전 시스템 일원화 정책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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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각) GBM(gottabemobile)은 최근 EU의 유럽의회(MEP) 산하 기관의 결정에 따라 차세대 아이폰에서는 라이트닝 커넥터 대신 마이크로USB 커넥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 내 환경 보호와 소비자 편이성을 위해 모바일 단말기의 충전 시스템을 단일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MEP 산하 IMCPC(Internal Market and Consumer Protection Committee;내수 시장 및 소비자 보호 위원회)는 유니버설 모바일폰 충전기를 의무화하는 법안 발의를 가결시켰다. 현재는 모바일 기기마다 독자적인 충전기를 사용함에 따라 전자기기 낭비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표준 규격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유럽 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윈도폰 기반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을 감안하면 마이크로USB로 표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BM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2014년 발표될 아이폰6, 또 나아가 아이패드6, 아이패드미니3도 커넥터가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관건은 EU가 유니버설 충전기를 어느 수준까지 허용할 것인가, 애플이 유럽 버전의 모바일 기기에만 적용할 것인가, EU의 유예 기간이 언제까지인가 등이다.

애플이 라이트닝 커넥션으로 전환할 때 EU가 한창 유니버설 스마트폰 충전 시스템을 권고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마이크로USB-to-라이트닝 어댑터로 해결했다. 만일 EU의 유니버설 모바일 충전기가 젠더나 추가 어댑터 형태가 아니라 충전기 완제품일 것을 강제한다면 아이폰6나 아이패드6에서도 커넥션 변경이 불가피하다. 또 그렇다고 할 때에도 애플이 단말기의 유럽 버전만 커넥션을 달리 제작할 수 있다. 그러나 후자는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GBM은 유니버설 모바일 충전기가 언제부터 의무화될 것인지 EU의 적용 유예 기간도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아이폰5 이후 제품은 라이트닝 커넥터를, 갤럭시노트3은 마이크로USB와의 하위호환성을 제공하는 USB 3.0 커넥터를 사용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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