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방송기술 워크숍 "방송장비 지원·업무 중복, 단일 창구로 일원화"

“방송장비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미래창조과학부 내 산하기관과 단체의 지원과 업무 중복입니다.”

한국방송공학회 주최로 열린 `차세대 방송장비 기술` 워크숍이 지난 1일과 2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이틀 연속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지적된 문제점에 조규조 미래부 전파기획관(국장)은 “중복지원을 방지하고 업체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민·관 공동으로 범정부 차원의 `방송장비산업진흥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세계 방송장비 시장은 지난해 3089억달러(반도체 산업의 약 1.3배)에서 2017년까지 연평균 4.13%씩 증가해 3782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중소 벤처기업들은 신시장창출과 타깃시장을 공략해 성공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수요와 연계한 R&D가 부족하고 자체개발보다는 안정성이 검증된 외산제품 중심의 인프라가 구축돼 선순환 구조가 미흡하다. 장비 구매과정에서 특정 외산장비 선호현상 등으로 국내 제품의 시장진입 기회도 감소하고 있다.

미래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장비업체의 단품 수출보다 패키지형 해외진출을 돕고 전자정부 등 ICT 인프라 기반의 서비스 고도화에 국내기업 참여를 보장해 장비산업 발전과 연계하기로 했다.

워크숍에서는 차세대 방송장비 기술과 TV의 미래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키노트 연설을 맡은 최승종 LG전자 전무는 “스마트 폰과 태블릿이 발달하지만, 여전히 방송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TV를 이용한다”며 “생생하고 뛰어난 화질의 TV 디스플레이,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 서비스, 타깃광고와 뉴스 등 개인 맞춤형 스크린이 TV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