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쉴러 애플 부사장, 트윗에 갤노트3 벤치마크 부스터 기사 링크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3에서 의도적인 벤치마킹 점수 부풀리기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 경영진이 트위터를 통해 “사기(shenanigans)”라며 비난했다.
1일(현지시각) 필립 쉴러 애플 전 세계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다른 말없이 사기(‘shenanigans’)라고만 썼다. 그러나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의 기사 링크를 첨부해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기사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의 미국 판매 제품에서 벤치마크 앱들에만 반응하는 벤치마크 부스터를 발견했다고 보도한 기사다.
포브스는 “필 쉴러 애플 수석 부사장은 경쟁사에 대해 주저 없이 언급하는 사람”이라며 “올해 초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안드로이드의 분편화된 사용자 경험, 1년 묵은 운용체계(OS)를 탑재하여 단말기 신제품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를 비난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갤럭시S4 발표 당시의 언급이다.
같은 날 아스 테크니카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의 미국 판매 제품에서 벤치마크 앱이 구동될 경우 CPU 4코어가 모두 가동되는 고성능 모드 현상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갤럭시노트3에 적용된 벤치마크 부스터는 대중적인 벤치마크 앱들의 이름에 반응하는 것으로, 긱벤치 등 벤치마크 앱 이름을 변경하여 재가동하자 이런 성능 가속 현상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벤치마크 부스터로 인해 성능 점수는 20% 더 향상되었다. 아스 테크니카에 따르면 갤럭시노트3 코드에 포함된 ‘DVFSHelper.java’가 특정 CPU 부스팅 모드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벤치마크 앱 패키지 리스트를 담고 있다. 긱벤치, 쿼드런트(Quadrant), 안투투(Antutu), 린팩(Linpack), GFX벤치, 심지어 삼성 자체 벤치마크 툴도 포함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