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사용자를 겨냥한 짧은 동영상 서비스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동영상 촬영 시간을 아예 10초 안팎으로 제한하거나, 몇 장의 사진을 모아 재미있는 `움짤`을 만들게 하는 등 스마트폰으로 부담 없이 동영상을 만들고 소비하게 하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했다.
트위터가 6초 모바일 동영상 `바인`을 인수하고, 페이스북에 인수된 인스타그램이 15초 동영상 서비스를 내놓은 가운데 국내서도 저부담 동영상 서비스들이 사용자를 찾고 있다.
아이쿠는 짧은 동영상을 gif 이미지 파일(움짤)처럼 재미있게 보여주는 모바일 앱 `bb`를 최근 선보였다. 3초 분량의 동영상이 빠른 속도로 무한 반복 재생되면서 유머 사이트의 움짤 같은 재미있는 효과를 일으킨다. 친구의 영상을 보고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다.
아이쿠는 그간 모바일 소셜 방송 서비스 `트윗온에어`와 영상 공유 SNS `리쿠드` 등을 내놓으며 영상 SNS 분야 역량을 쌓아왔다. 6월 베타버전 출시 당시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네이버는 4~10초 분량의 동영상을 촬영해 원하는 배경음악과 함께 라인 친구와 공유하는 `스냅무비` 기능을 최근 추가했다. 간단하게 동영상을 찍고 음악을 입혀 공유하며 다채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즐길 수 있다. 현재 9종의 배경음악이 마련돼 있으며, 상황에 맞는 음악을 계속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스마트폰으로 짧은 동영상을 촬영해 공유하는 기능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위터가가 인수한 `바인`은 한때 동영상 공유 숫자가 인스타그램 사진 공유를 넘어서며 화제가 됐다. 페이스북은 사진 공유 서비스 인스타그램을 인수하고 15초 분량의 동영상 촬영 및 공유, 필터 기능을 제공한다.
수신 후 사라지는 메시지로 청소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스냅챗도 동영상을 촬영해 움짤 형태로 친구와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에 맞게 부담 없이 촬영하고 빠르고 재미있게 즐기는 스낵 같은 동영상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