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기업주치의센터(센터장 윤재희)는 `중소기업 종합병원`으로 불린다.
위너스게이트와 어니스트컨설팅, 칸컨설팅, 기업은행 등에서 20년 이상 근무 경험이 있는 13명의 기술·경영·금융 전문가로 구성된 센터는 기업애로 발생시 `현장출동`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 마치 응급환자가 발생했을때 앰블런스가 출동하는 형식이다.
센터는 기존 컨설팅사업과는 달리 현장밀착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보고서만 쓰는 형식적 컨설팅에서 벗어나 주치의 1명이 15개 기업을 맡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 4곳은 밀착 지원하고 있다.
실제 센터는 글로벌광통신, 티엔지, 레오포스 등 13개 기업을 선정해 강소기업으로 육성한다. 기업이 원할 경우 분야별 단기코칭도 무료로 제공한다. 기업컨설팅 개념도 바꿀 예정이다. `고기를 먹는 방법보다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해서다.
단순한 컨설팅 범주를 넘어 성장 아이템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며 해결책은 항상 현장에서 구한다. 담당 주치의가 기업현장을 스스럼 없이 방문하고 애로를 꼼꼼히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경영진단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마케팅, 연구개발, 생산관리, 조직·노무관리, 정부지원, 대출·신용보증 등에 대한 상담도 자연스레 진행된다. 지역내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참여·협력 기관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한 종합지원도 수행하고 있다.
`발로 뛰면 성과는 나온다`는 슬로건을 내건 센터는 기업지원 진척도, 요구사항 관리 등 자체 업무관리시스템을 새롭게 만들었다. 수도권에 비해 최신 동향과 IT솔루션 도입이 상대적으로 느린 지역기업에게 IT플래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윤재희 센터장은 “호남권 클러스터는 지역마다 대표특화산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광주 `광융합`을 비롯해 대불 `조선`, 익산 `스마트전자`, 군산 `자동차`가 대표적”이라며 “주치의센터는 의사가 환자를 검진하듯 기업현장을 찾아 아픈 곳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산업계 의사”라고 설명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