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의 내년도 예산이 7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청은 2014년도 기관 예산을 올해보다 5.4%(3589억원) 증가한 6조9821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중기청 예산 추이로 보면 내년도 증가율은 올해 7.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차입금 상환 종료 등 자연 감소 및 세출 구조조정에 따른 세출 감소 부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9.4% 증가한 규모다. 일반 예산은 1조9539억원으로 올해(1조9885억원)보다 1.7%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은 올해 4조6347억원에서 5조282억원으로 8.5% 늘었다.
중기청은 내년도 예산안을 창업·수출·기술 분야에 중점을 둬 편성했다. 분야별로는 중소기업 정책금융이 3조8432억원으로 올해보다 3.2%, 소상공인·전통시장은 1조3875억원으로 8.8% 각각 확대된다. 창업·벤처 부문 예산은 3467억원으로 올해보다 24.9% 늘렸다.
중기청은 새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산업부로부터 이관된 중견기업 정책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중견기업 부문 예산을 올해보다 22.3% 늘린 686억원으로 편성했다. 수출·판로 부문과 인력양성 부문은 각각 1291억과 938억원으로, 올해 대비 9.1% 동일하게 증액됐다. 기술혁신 부문은 중소기업 연구개발(R&D) 비중 확대 등으로 올해보다 4.4% 늘어난 8547억원을 편성했다.
주요 사업별로는 창업·벤처 부문에서 창업선도대학지원사업을 올해 402억원에서 508억원으로 늘려 기술창업 활성화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강화한다. 또한 대학에 기업가센터를 신규 설치해 네트워킹, 보육, 멘토, 컨설팅 및 기업가 정신 교육 등 전담 기관으로 육성한다.
민관 공동 창업기획사를 통해 독창적 아이디어를 오디션 방식으로 발굴·육성하는 창업기획사 사업도 50억원 규모로 신설된다. 청년 창업 펀드 및 엔젤투자 매칭 펀드 조성을 위해 모태펀드 출자 예산을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고 중소기업 재기지원 사업도 17억원으로 28억원으로 확대한다.
수출·판로 부문에서는 수출 유망 기업에 해외 진출 전략, 글로벌 브랜드 창출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하이웨이 프로그램 사업이 올해 40억원(시범사업)으로 100억원으로 늘려 본격 실시한다.
기술혁신 부문에서는 민간의 선별 투자·보육을 통해 유망 기술 창업팀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글로벌 시장형 창업사업화 연구개발(R&D)`사업이 218억원 규모로 신설된다. 신기술·신제품의 새로운 아이디어 및 기술을 보유한 1인 창조기업이 기술기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용 연구개발(R&D)사업은 올해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확대된다.
중견기업 육성 부문에서는 오는 2017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전문기업 300개사를 선정·육성하는 `월드 클래스 300 프로젝트`가 올해 550억원에서 647억원으로 17.6% 늘었다.
자료 : 중기청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