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LA는 제록스와 손잡고 실시간 주차요금제를 12개월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다. 제록스가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듬은 그동안의 데이터는 물론이고 LA 시내 주차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다. LA는 이 정보를 기반으로 주차료를 차등 적용한다.
운전자는 시간·날짜·계절·이벤트 별로 다른 요금을 내야한다. 예를 들어 회사 밀집 지역은 주중 차량이 주말보다 50% 많다. 당연히 요금도 오른다. 금요일보다는 월요일 차량이 많고 오후 3시보다는 오전 8시에 차량이 몰린다. 요금은 월요일 오전 8시가 가장 비싸다. 금요일 오후 3시 주차료는 일주일 중에 가장 싸다.
매년 9월 30일 모 기업이 시내 H호텔에서 대규모 행사를 연다. 이렇게 큰 행사가 열려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날은 인근 주차장 비용이 오른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혼잡이 예상되오니 대중교통 이용을 부탁드립니다`란 공허한 문구 보다 `H인근 주차장 혼잡으로 주차비 30% 인상`이란 알림이 당연히 효과가 크다.
뉴욕은 빅데이터 활용한 차등 요금제로 혼잡시간대 주차율을 10% 줄였다고 밝혔다. 시내 공영주차장 주차율은 60%로 낮아졌지만 주차료 수입은 오히려 2.4% 늘었다. 제록스 측은 LA뿐 아니라 워싱턴DC도 같은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다른 많은 도시들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록스 관계자는 “LA는 빅데이터 활용으로 주차문제를 훌륭히 해결하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주차는 더 이상 피곤하고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