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애쉬튼 벨킨 제너럴매니저 "사물인터넷의 지향점은 지속가능성"

“기술 혁신은 인구 증가와 맞물려 지구 자원의 소비를 증가시키고 있다. 다음 세대를 생각해 지속가능성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사물인터넷의 궁극적 지향점은 공존과 지속가능성의 확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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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애쉬튼 미국 벨킨 제너럴매니저(청정기술부문 총책임자)는 `IT엑스포 부산 2013` IT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 MIT에서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용어를 처음 사용해 확산시킨 IT전문가다.

애쉬튼은 사물인터넷 창안 배경에 대해 “당시 정보 혁명과 지속 가능성이 커다란 화두였지만 별개의 어젠다로 취급됐다. 이 둘을 묶어 새로운 변화를 지향하는 개념으로 사물인터넷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애쉬튼은 사물인터넷을 `살아있는 인터넷`에 비유했다. 그는 “사람 몸으로 치면 기존 인터넷은 두뇌 부분에 해당한다. 사물인터넷은 이 두뇌에 센서·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해 수많은 신경계를 만들어 자율적으로 정보를 습득하고 활용하는 새로운 인터넷 환경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물인터넷 시대는 센서를 내장한 사물이 스스로 정보를 만들고 제어한다.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등 지구 자원의 효율적 이용이 가능해져 결국 공존과 지속가능성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물인터넷 시대에 주목받는 분야로는 `데이터 사이언스` `머신 러닝(기계학습)`을 꼽았다.

애쉬튼은 2009년 센서 기술로 에너지 사용을 제어 관리하는 업체를 설립했다. 이후 벨킨과 흡수합병해 현재까지 벨킨의 스마트에너지그리드, 선진계량 등 청정기술부분 총책임을 맡고 있다. 그는 매년 30회 이상 해오던 강연을 최근 줄이고 혁신에 관한 책을 저술 중이다.

한국 청년 창업인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애쉬튼은 “`열정이라는 광기`가 필요하다. 개발과 사업 추진은 수많은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과정이다. 이 때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이 바로 열정”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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