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공제조합이 공제 제도 개선으로 기업 금융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SW공제조합은 자금대여, 채무보증, 이행보증으로 나눠진 출자 방식을 다음 달 이행보증으로 통합해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으로는 이행보증 출자만으로 출자금의 80%까지 자금대여가 가능해진다.
SW사업자는 지금까지 자금대여, 채무보증, 이행보증 중 필요한 부문에 출자해 조합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이 중 이행보증 사업은 활성화됐지만 자금대여와 채무보증 사업은 비교적 부진해 출자금 활용도 제고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특히 자금대여 규모는 연간 100억원 수준에 불과해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 제도 개선에 따라 SW사업자는 이행보증 출자만으로 자금대여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조합은 자금대여 규모가 종전의 다섯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자금대여는 신용평가에 따라 출자금의 20~80%까지 가능하다.
조합은 SW산업 발전과 신생기업 발굴·육성을 위해 엔젤투자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설립 7년 이하의 SW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에 나선다. 기업당 2억원 이하를 지원하며, 주식 인수 방법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이밖에 SW사업자가 매월 납부하는 공제부금제도를 개선해 만기 후 1년까지 부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다. 공제부금이 만기되면 출자로 전환하거나 사업자에 이자를 더해 반환하게 된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사정이 어려운 중소 SW사업자를 더 많이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엔젤투자사업 추진으로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고 SW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