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박물관 기획전 개최

성균관대학교(총장 김준영) 박물관은 `아름다운 기증, 영원한 생명`을 주제로 50년 동안 기증받아 수장고 깊은 곳에 간직해온 진귀한 유물들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24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월 24일까지 열리는 박물관 기획전은 80여종의 유물이 전시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흥선대원군 관련 유물이다.

흥선대원군이 난초 그림을 그릴 때 쓰던 벼루 `석파란`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벼루 앞면 우측 상단 모서리 일부가 파손돼 있다. 이로 인해 영친왕과 의친왕의 서예 교사였던 해강 김규진이 왕실로부터 하사받았고 아들인 청강 김영기 교수가 1965년 성균관대에 기증했다. 대원군이 집정할 당시 궁을 오가며 권위를 상징하기 위해 사용한 파초선(芭蕉扇)도 전시된다.

국악계에서 `전설의 명기`로 전해지는 `오공금`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공금은 거문고 판에 구멍이 5개 있는 거문고다. 조선 말 대표적인 풍류객 이풍익이 타던 악기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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