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균 SK인천석유화학 사장, PX증설 반대 해결 위해 나서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힌 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PX)공장 증설 문제를 해결하고자 박봉균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이 나섰다. 하지만 반대 측과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당분간 줄다리기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SK인천석유화학이 인천 서구에 증설 중인 PX공장의 공사 중단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지역주민과 시민단체가 PX의 유해성을 이유로 공장건설 중단을 요구한데 이어 인천시, 지역 국회의원까지 거들고 있다.

지역주민과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등 시민단체는 PX공장 건설 중단과 안전성 검증 실시를 요구했다. 인천시 시정참여정책위원회도 나서 공장 증설에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여기에 이학재 인천 서구 국회의원도 반대 의견을 담은 성명서를 두 차례 발표하고 반대 시위 현장을 방문하는 등 지원하고 나섰다.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박봉균 사장이 직접 나섰다. 박 사장은 최근 이학재 의원과 면담하고 `공장건설 현황과 환경적으로 무해한 공장을 짓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이 의원이 요청한 `주민설명회 실시`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역주민과 시민단체가 요구하고 있는 공사중단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영향평가와 인천시 건설허가 등 공식 절차를 거쳐 공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전문가와 지역 주민이 참여해 실시 중인 검증작업 결과에 따라 향후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증설하는 PX공장의 안전·환경 시설에 전체 투자비(1조6000억원)의 10% 이상을 투자해 청정한 공장을 만들 계획”이라며 “공장 증설 지역은 인근한 관광지 석모도보다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해 인체에 무해하도록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