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플라즈마(PLS) 조명`이 야구장에 사용된다. 체육시설·공원 등에 활용된 사례는 있지만 공식 경기장에 채택된 것은 처음이다.
LG전자는 경기도 이천 LG 복합체육시설 내 야구장에 1800W PLS 조명 214대를 설치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야구장은 내년에 준공되며 LG트윈스 2군 경기장으로 사용된다.
LG전자는 이천 야구장에 이어 수원 프로야구 전용 구장에도 PLS 조명 설치를 추진 중이다.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로 수원시 심의위원회에서 검토 중이다. 수원야구장은 2015년 1군에 합류하는 프로야구단 KT 위즈의 경기장으로 사용된다.
LG는 이천에 이어 수원 KT 위즈 야구장에 PLS 조명을 설치하게 되면 PLS 조명 국내외 확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LG가 PLS 조명을 개발하기 이전에는 국내 500W 이상 고출력 조명시장은 외산 제품이 독식해 왔다.
LG전자 관계자는 “PLS는 LG가 개발한 단독기술로 해외에서는 연구단계 수준”이라며 “그동안 구축사례가 많지 않아 확산에 한계를 보였지만 이번 야구장 설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해보초등학교와 문향고등학교 강당에 각각 700W PLS 조명을 설치했다. 올해 들어서는 경기도 안성 체육시설에 1800W 조명을 시공했다.
PLS 조명은 전구 안에 전극이 없고 초고주파로 빛을 발산해 태양광과 가장 유사한 자연광을 만들어낸다. 400W 이상의 고출력 조명에 포함돼 있는 유해물질인 수은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다. 전극이 없어 장시간 사용해도 빛의 떨림이나 색변화 없이 수명이 다할 때까지 일정한 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고효율의 경제적인 조명으로 메탈할라이드 조명과 비교해 연간 전기료는 7%, 램프 및 부품교체비용은 71% 줄일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 700W급 옥내 투광등기구, 1000W·1800W급 옥외 투광등기구에 대해 정부 신기술제품(NEP) 인증을 받았다.
【표】PLS과 메탈할라이드 조명 비교
※자료:LG전자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