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SA, 신용카드 거래기록까지 수집 의혹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시망이 신용카드 및 은행 거래까지 뻗쳐있었다고 16일 슈피겔이 보도했다.

슈피겔이 입수한 에드워드 스노든 폭로 문서에 따르면 NSA는 `자금 추적(Follow the Money)`이란 감시 프로그램으로 2011년 1억8000만건의 금융 기록을 수집했다. 대부분은 신용카드 거래 기록으로 NSA 데이터저장소 `트랙핀`에 보관돼 왔다.

NSA가 주로 감시한 신용카드 회사는 `비자`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 거래 정보 수집에 집중해 왔다. 슈피겔은 “NSA가 유럽과 중동 등 특정 지역에서 일어나는 신용카드 정보 획득에 우선순위를 두고 정보활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은행 간 거래 역시 금융정보통신망(SWIFT)을 통해 수집했다. 금융정보통신망은 금융기관끼리 거래 기록을 주고받는 글로벌 네트워크다.

비자는 NSA의 데이터 수집 의혹을 일축했다. 비자는 “슈피겔 보도 이후 네트워크를 정밀 조사했지만 NSA의 불법 정보수집 활동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비자는 고객 정보보호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으며 어떠한 외부 침투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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