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학생들이 최근 서울시와 협력해 진행한 캠퍼스 절전 캠페인으로 6개월간 전기료 1억800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건국대 김태용, 류한성 학생(부동산학 3), 윤소리 학생(사회환경시스템공학 4) 등 10명으로 구성된 학생팀 `캠퍼스 에너지 세이버`(Campus Energy Saver)는 올해 2월부터 서울시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의 에코캠퍼스 부문 사업 주체로 선정돼 활동하면서 전기 에너지 사용 절감 캠페인을 벌였다. 학생들은 서울시로부터 후원금(1600만원)을 지원받아 `서울시-학생-대학` 간의 삼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캠퍼스 내 전기소모량 및 누수·대기전력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왔다.

이들은 △`조명에너지 절감 사업`에서 리플렉터(기능형 반사판) 720개를 도서관 형광등에 설치하는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겼으며 △교내에 설치된 정수기 중 새벽시간 사용빈도가 낮은 50대에 절전 타이머를 부착하여 대기전력을 줄여나갔고 △`교직원 절전 멀티탭 사용률 100% 달성`을 목표로 이를 배부하는 캠페인을 벌였으며 △강의실 내 불필요한 점등을 방지하는 `형광등 배선별 위치 안내 사업` 등을 실시했다.
특히 올해 여름방학동안 300여개 강의실을 직접 전수 조사하여 형광등 스위치 버튼과 실제 점등되는 형광등 배선에 번호를 매기고 이를 도면으로 안내하는 스티커를 제작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힘입어 2학기부터는 모든 건국대 학생들이 각 강의실에서 직접 절전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국대 관재처 시설팀은 올해 상반기에 학생팀의 아이디어를 포함해 다양한 절전 프로그램들을 시행한 결과, 전년대비 전기 소비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설팀 신영섭 주임은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 2월부터 7월까지의 전력 사용량을 비교한 결과,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 총 182만4972kWh(킬로와트시)가 절감됐다”며 “이를 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1억8000만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