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가 `퍼스트무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배송상품, 여행, 컬처 등을 개척한 데 이어 고객 중심의 모바일 퍼스트 전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퍼스트`로 업계 기준을 제시= 티켓몬스터는 지난 2010년 5월 홍대의 맥주전문점 캐슬프라하의 티켓을 반값에 판매하면서 국내 소셜커머스를 알렸다. 소셜커머스라는 새로운 서비스의 첫 등장이다. 이어 2011년 3월에는 세계 소셜커머스 최초로 배송상품 카테고리인 `스토어`를 론칭했고 4월에는 `여행`을, 7월에는 문화 공연 상품을 다루는 `컬쳐`를 오픈하는 등 설립 1년만에 온오프라인 상품을 아우르는 쇼핑채널로 탈바꿈했다.
티몬은 이달부터 업계 최초 `VIP 멤버십 제도`도 시행한다. 회원 등급제를 시행하면서 자사 고객을 우대하고 충성도 있는 `단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티몬이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 때마다 다른 소셜커머스들도 유사한 모델을 바로 도입했다. 티몬은 자신이 국내 소셜커머스의 `표준`을 제시해왔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신천지 선점= `퍼스트 무버`를 강조해 온 티몬이 최근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모바일`이다. 2010년 11월 업계 최초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데 이어 2011년 7월에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용 앱을 모두 출시했다. 티몬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이달 50%를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설립 3년여 만에 티몬이 `월거래액 1000억원-모바일 거래액 500억원` 시대에 진입한 것이다.
모든 유통업체들이 모바일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오픈마켓은 물론 홈쇼핑, 대형마트까지 모바일 투자와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모바일 거래비중은 모두 20% 이하다. 티몬의 모바일 시장 대응은 같은 소셜커머스 업체는 물론 온라인상거래 전문업체를 통틀어 가장 빠르다.
◇최고 `라이프 커머스`로 나간다= 티몬은 고객 생활 전반에 가치를 주는 `라이프 커머스`를 지향한다. 생활에 밀접한 상품과 서비스를 최적화해서 고객들에게 제안하겠다는 것이다. 고객별 맞춤형 대응을 위해 구매행태와 성별, 나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프리미엄 콘셉트몰인 `라이프스타일러` 오픈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서는 티몬이 엄선한 의류와 액세서리, 음식, 가전 등 상품은 물론 여행과 서비스상품, 문화콘텐츠까지 제안한다. 고객들에게 2주마다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새 콘셉트의 상품을 제시한다.
티몬은 경기도 군포에 자체 물류센터를 운영중이다. 이를 토대로 묶음배송과 자체배송 비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회사만의 전용상품 비중도 높여가기로 했다. 현재 40% 수준인 스타일러 전용상품 비중을 꾸준히 올리기로 했다. 티몬만이 제시할 수 있는 커머스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미니인터뷰
“판매자가 아닌 고객 중심의 커머스가 대세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공격적 투자는 계속됩니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전통적 오프라인 유통부문이 빠르게 온라인,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며 “기존 판매자 중심의 쇼핑몰과 달리 가치를 제안하는 고객지향적 커머스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판매자 중심의 이베이 모델보다는 고객 중심의 아마존형 모델이 중장기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는 공격적 투자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현재 티몬 가입자가 1000만명이다. 향후 이를 2500만명 수준까지 높이는 게 목표다. 아직도 갈 길이 많다”며 “서비스 개발은 물론 고객을 잡기 위한 프로모션, 신뢰 확보를 위한 고객센터, 모바일 투자, 인력 충원 등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신 대표는 “스마트폰이 모든 소비환경을 좌우하는 리모컨 역할을 하는 시대”라며 “상품은 물론 서비스와 생활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 커머스`를 남들보다 먼저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