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10일(화) 오전 8시 25분.
적도 기니에서 초대 대통령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의 막내딸로 태어나 평양에서 자란 기니 대통령의 딸이 있다. 16년간의 북한생활 덕분에 아직도 한국어가 모국어보다 편하고 한국의 문화가 친숙하다는 아프리카의 딸 모니카 마시아스.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서 만나봤다. 아버지는 아프리카 최초로 스페인 식민통치를 벗어나면서 대통령으로 선출돼 강경한 탈식민주의 정치를 펼치지만 사촌이자 국방장관의 쿠데타로 죽임을 당한다. 모니카의 형제들은 아버지와 친분이 있던 김일성 주석의 도움을 받아 북한으로 피신했다. 모니카는 일곱 살에 평양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해야만 했다. 1994년 평양을 떠나기까지 무려 16년간 평양에서 자랐다.
어머니의 나라 스페인 사라고사와 마드리드, 뉴욕을 거쳐 2007년 대한민국에 도착해 적도 기니로 떠나기까지 그녀의 다사다난했던 인생역정. 가혹한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늘 긍정의 힘으로 살아온 모니카의 감동스토리를 전한다.
매주 두 명의 초대손님을 만나는 `아침마당`에서는 이날 모니카 이외에도 여수애양병원 김인권 원장의 인생철학도 함께 듣는다. 소록도의 청년의사 출신답게 소록도의 한센병 환자들의 소개로 오는 환자는 치료 1순위라는 김인권 원장. 아프고 소외된 이웃들을 치료하고 도와줄 수 있어 평생 보람되고 행복한 삶이었다는 그의 인생스토리를 조명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