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이폰5C는 저가가 아닌가?

중국 내수 브랜드와 경쟁 피하고 다른 계층 노려

Photo Image
아이폰5C는 플라스틱 외관에 다양한 색깔이 쓰인 보급형 제품으로 추정된다.<사진출처:유튜브>

애플의 첫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5C` 공개가 눈앞에 다가왔다. 아이폰5C 가격은 400~500달러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왜 싸지도 않은 모호한 가격대 제품을 내놓는 것일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이폰5C 가격이 예상보다 비싸지만 중국 시장을 잡으려는 애플의 철저한 계산이 깔려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고객이 무조건 싼 제품만 선호하는 것이 아니고, 저가 공세를 펴는 토종 브랜드와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려는 전략이다.

아이폰5C는 철저히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했다. 애플이 책정한 가격은 중국인들이 스마트폰을 살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예산으로 알려졌다. 중국 소비자가 아주 싼 휴대폰만 원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제시할 가격이 정확히 중간 정도라고 분석했다. 중국인은 애플이 기존에 내놓은 아이폰이나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소니 등이 경쟁하는 700달러대 고급 스마트폰 시장과 달리 300~400달러 가격대를 중급 스마트폰으로 생각한다. 물론 샤오미와 레노버, 화웨이 등 내수 브랜드와 비교하면 이 가격도 비싸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판매점에 많은 수수료를 준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이 중국 업체처럼 수수료를 줄 수 없어 저가 직접 경쟁을 피하는 400달러대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저렴한 내수 브랜드를 사는 고객이 아니라 그보다 더 많은 예산을 가진 고객을 파고드는 전략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