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내년 저가 아이패드미니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플이 연내 아이패드5와 아이패드미니2를 서둘러 내놓고 아이패드미니를 일반형과 저가형으로 이원화시킬 계획이라는 것이다.
5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밍치 궈 KGI시큐리티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애플이 원래 내년 초 아이패드5와 아이패드미니2를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최근 7~8인치 소형 태블릿PC 시장에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경쟁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출시 시기를 앞당겼다고 주장했다.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애플 공급망 협력사들과의 긴밀한 관계 덕분에 꽤 정확한 애플 소식을 제공해 왔다.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부품 협력사들이 3분기 말부터 아이패드5와 아이패드미니2용 부품들을 공급,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했다. 아이패드5는 아이패드미니처럼 지금보다 더 직사각형의 디자인으로 변경된다는 소문이 있다.
또 아이패드미니2는 레티나 디스플레이, A7X 프로세서를 장착하게 된다. A7X 프로세서는 아이패드5에도 장착된다. 아이패드미니2에서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것은 고해상도 스크린을 활용하는 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밍치 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원래 애플의 계획은 2014년에 아이패드미니2를 발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전에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소형 태블릿PC들이 다수 발표될 것을 우려, 출시 시기를 앞당겼다는 것이다.
대신 내년에는 보다 저렴한 아이패드미니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격에 민감한 신흥 시장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부품을 차별화하여 저가 모델을 발표하는 것이다. 현재의 아이패드미니와 같이 non-레티나 디스플레이와 A6 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서를 탑재해 가격을 낮춘 저가형 아이패드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A7X 프로세서의 아이패드미니2로 이원화 한다는 설명이다. 맥북프로에서도 이와 유사한 전략을 펼쳤다.
아이패드미니 이원화 전략은 애플 태블릿PC 사업에서 아이패드미니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밍치 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올 2분기를 제외하고 1분기, 3분기에 아이패드미니는 아이패드4보다 2배 이상 팔렸다. 아이패드미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뚜렷한 데다 판매도 안정적이다.
하지만 밍치 궈 애널리스트가 말하는 저가형 아이패드미니는 사양만 놓고 보면 현재의 아이패드미니 1세대와 유사하다. 따라서 굳이 아이패드미니 1세대를 단종시키고 저가형 아이패드미니를 또 만들어낼지는 미지수다. 아이폰5S처럼 케이스도 플라스틱으로 바꿀 가능성은 있다.
한편 밍치 궈 애널리스트의 애플 아이패드 제품군 공급량 전망을 보면 아이패드5 출시 후 아이패드4는 단종되지만, 아이패드미니는 2세대 발표 후 4분기에도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