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사업 통합 시동…NH은행-대우 컨소시엄 시스템 구축 박차

3기 복권 사업 닻이 올랐다. 온라인복권(로또)과 인쇄·전자복권으로 나뉘어 있던 연간 3조원 규모의 국내 복권 시장이 전격적으로 통합된다. 3기 통합복권 사업은 연간 3조원 규모의 국내 복권시장을 최초로 통합·운영·관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은행권에서는 복권 시장을 선점하면 고객 유입 효과는 물론이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막강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블루오션` 사업으로 손꼽힌다.

3기 통합복권 사업 입찰에서 농협과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맞붙었다. NH농협은행은 유진과 대우정보시스템, 윈디플랜, 인트라롯을 끌어들여 진영을 구축했고, 우리은행은 2기 복권사업 경험이 있는 LG CNS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지난 3일 조달청은 농협컨소시엄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NH농협은행은 현재 온라인복권의 자금관리 및 당첨금지급 업무와 연금복권520 등 인쇄복권의 당첨금지급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올해 12월 2일부터 5년간 복권 수탁은행으로서 자금관리와 당첨금지급 업무를 수행한다.

농협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은 역할을 분담해 수행키로 합의했다. 유진기업이 3기 복권사업의 총괄 운영사로 나선다. 농협은행은 자금관리와 당첨금 지급, 대우정보시스템이 통합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다. 솔루션 개발과 운영은 윈디플랜과 인트라롯이 전담한다.

국내 복권 사업이 과거보다 수수료 수익 악화 등으로 직접 매출 유발효과는 많이 떨어졌지만, 금융권을 비롯해 IT기업들에게 간접적인 효과는 아직도 건재하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복권 사업자로 선정되면 고객 유입효과는 물론이고 브랜드 이미지 홍보효과가 상당하다”며 “정부 사업이기 때문에 차기 공공기관 사업 수행에 있어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솔루션 등 IT업계도 안정적인 수익과 브랜드 프리미엄 제고에 복권 사업이 큰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한 솔루션 공급업체 관계자는 “5년 장기 프로젝트로 꾸준한 수익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참여 IT기업에게는 매력적인 사업”이라며 “이번 3기 프로젝트는 연간 3조원 규모의 국내 복권 시장을 통합한다는 점에서 시스템 구축과 맞물린 전산, 장비 수요와 해외 유사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3기 통합복권 사업 참여사 및 역할 자료-각 사 취합

구분사업내용

유진기업3기 통합복권 사업 운영·총괄

NH농협은행 자금관리, 당첨금 지급

대우정보시스템3기 통합 시스템 구축

윈디플랜솔루션 개발, 운영

인트라롯솔루션 개발, 운영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