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의 냉각재 재순환 및 농도를 조절하는 핵심 장비의 국산화가 성공했다. 세계 세 번째 자체기술 확보로 원전 수출경쟁력 양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효성의 펌프 부문 계열사인 효성굿스프링스는 한수원중앙연구원, 두산중공업과 함께 국내 최초로 원전 핵심설비 중 하나인 원심형 충전펌프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원심형 충전펌프는 원자로 냉각재(붕산수) 계통에 재순환 유량과 냉각재의 농도를 조절하는 설비다. 1년 365일 24시간 안정적으로 연속 운전을 해야 하는 기기로의 안정성 확보가 핵심이다.
그동안 국내 원전에서는 원심형 펌프를 수입해 설치해 왔다. 원전에 사용되는 펌프 중 운전 압력이 가장 높아 세계적으로도 단 2개의 업체 만이 생산해 왔던 제품이다. 이번에 개발된 펌프는 순수 국내 기술로 그동안 독점 공급 받아오던 외산 제품보다도 유량과 압력 조절기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개발의 신뢰성은 한수원중앙연구원을 통해 검증이 완료된 상태다.
임우섭 효성굿스프링스 대표는 “수입에 의존해오던 원심형 펌프 개발에 성공해 원자력발전에 필요한 펌프의 국산화율 100%를 달성하게 됐다”며 “원전 분야에서 가장 기술력이 높은 원심형 펌프의 해외 수출에도 적극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