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개발한 스마트폰용 보안 플랫폼 `녹스(KNOX)`가 보안 솔루션 업계의 관심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 기회는 물론이고 해외 진출 교두보로 기대를 모아서다.
`녹스`는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MWC2013)에서 처음 공개한 보안 플랫폼이다.
`컨테이너`라는 암호화된 별도 공간을 만들어 업무용 데이터와 개인용 데이터를 분리,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개인용과 업무용이 혼재돼 기업의 중요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차단하고, 개인은 자신이 선호하는 단말기를 사생활 침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한다.
삼성이 `녹스`를 준비한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 시장 공략이다. 스마트폰으로 메일이나 문서 작업 등 업무 처리를 하기 위해서는 보안이 필수기 때문이다. 블랙베리가 기업 시장에서 강세인 이유다.
솔루션 업계는 바로 이 지점을 주목하고 있다. B2B 사업의 특성상 기업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녹스를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이 다수 필요한데 이를 삼성전자가 모두 소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국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라며 “솔루션 업체 입장에서는 `녹스`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 제품에 탑재되면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기회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발판 삼아 해외 진출까지 노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녹스의 본격적인 사업화를 앞두고 협력사들과 막바지 개발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테스트 중이다.
녹스는 갤럭시S4를 시작으로 향후 중고가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해 세 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