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으로 8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이차전지가 개발됐다. 상용화되면 서울-부산을 왕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신소재공학과 김일두·전석우 교수와 경기대학교 신소재공학과 박용준 교수 공동연구팀이 전기차 등에 쓰이는 차세대 고용량 전지인 `리튬공기 이차전지`의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리튬이온 이차전지보다 용량이 5배가량 더 크다.
연구진은 코발트산화물 나노섬유와 그래핀을 섞어 만든 나노복합 촉매를 개발한 뒤 이를 리튬공기 이차전지 양극에 적용했다.
시험결과 1000mAh/g 이상의 고용량에서도 80차례 이상 충·방전이 가능한 수명 특성을 나타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김일두 교수는 “현재까지 보고된 성능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나노 복합촉매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금속 산화물과 그래핀을 소재로 활용하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나노 분야 권위 있는 학술지 `나노레터스(Nano Letters)` 지난달 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