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3]소형가전도 유럽 틈새시장 공략 "골리앗 잡는 다윗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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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로봇 로봇청소기 뽀로 K7 이미지

우리나라 소형가전 회사가 유럽 틈새 시장을 두고 글로벌 대기업과 경쟁에 나섰다.

6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3`에 우리나라 중소, 중견가전업체도 참가해 유럽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유럽은 일렉트로룩스, 필립스, 밀레 등 전통적으로 유럽 가전 브랜드가 강세인 시장이다. 한국 업체는 로봇청소기, 원액기, 식품건조기 등 틈새형 생활가전으로 골리앗 기업의 빈틈을 노렸다.

휴롬과 엔유씨전자는 과일과 야채에서 직접 착즙하는 `원액기`로 유럽 시장 내 성공 가능성을 타진했다. 양사 모두 3년 이상 IFA에 연속 참가하는 등 유럽 매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휴롬은 `레드닷디자인` 어워드 수상작품으로 최고가 모델인 HH 시리즈를 선보였다. 휴롬의 해외영업을 총괄하는 차양호 중국법인장이 참석해 현지 전시를 진두 진휘한다. 휴롬은 현지 바이어 발굴 및 `건강주스` 브랜드 확대로 2015년까지 1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리큅도 신제품 식품건조기와 `RPM 프로페셔널 블렌더`로 글로벌 업체가 장악한 주방가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외구 리큅 대표가 직접 현지에서 전시, 미팅을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현지 바이어와 함께 제품 홍보를 진행한다.

모뉴엘, 마미로봇은 고가의 로봇청소기를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모뉴엘은 유럽 시장에서 신제품 로봇청소기 네 종을 처음 공개하고 아이로봇 `룸바` 등을 상대로 국산 기술력의 우수성을 선보이는 한편 브랜드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로봇전문기업인 마미로봇도 주력 제품인 `뽀로 K7`를 전시한다. 회사는 3년 전부터 프랑크푸르트에 독일법인을 세우고 직접 진출을 준비해왔다.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등에도 차례로 법인을 세우는 등 유럽 직접 진출을 강화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인다는 목표다.

강민중 마미로봇 독일법인장은 “이번 IFA 전시의 가장 큰 목표는 유럽 내 새로운 거래처 확보와 브랜드 홍보”라며 “향후 유럽에서도 `마미로봇`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계속 가지고 갈 것이기 때문에 판매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홍보에도 더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전문기구인 GfK는 세계 소형가전 시장이 연 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590억달러를 기록한 소형가전 시장이 2015년에는 684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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