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모바일 열기 최고는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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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서 `모바일 게임·앱` 사랑이 가장 큰 나라는 필리핀이다.

4일 ABS-CBN 뉴스는 `동남아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보고서`를 인용해 필리핀이 동남아 지역 모바일 인구 중 가장 높은 모바일 게임·앱 다운로더 비중을 가진 `앱 열광(App-crazy) 나라`라고 보도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 순위 기준 말레이시아,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뒤처지지만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열기는 선두다.

동남아 모바일 열기 최고는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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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카오는 필리핀 유명 가수 `사라 헤로니모(Sarah Geronimo)`와 빅뱅의 탑을 내세워 현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보고서를 낸 모바일마케팅협회(MMA)와 브이서브닷모비(Vserv.mobi)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필리핀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의 78%가 모바일 게임 혹은 앱을 다운로드 받았다. 이는 동남아 평균인 6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비디오와 음악을 다운받은 비중은 각각 39%, 30%에 불과해 동남아 평균을 밑돈다. 동남아 평균은 각각 46%, 38%다. 보고서는 “미디어 사업자들과 광고업자들도 필리핀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를 공략할 때 이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 분석했다.

필리핀 모바일 구매력은 젊은 세대가 이끈다. 필리핀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24세 이하다. 동남아 지역 전체에서 18~24세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8%로 가장 높았다. 남성 대비 여성 사용자 비중 기준 동남아 최고를 기록해 여성 사용자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의 56%가 남성, 44%가 여성이다. 동남아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비중 평균 남성(63%)과 여성(37%) 비율과 비교해도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필리핀 모바일 사용자들의 `앱 쇼핑`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조짐이다. 지난달에도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4명 중 3명이 앱 몰이나 장터에 접속해 동남아 평균치 58%를 훌쩍 넘었다. 스마트폰 인기도 뜨겁다. 마케팅 리서치 기업 TNS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 수도 메트로 마닐라 시민의 53%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11%포인트 올랐다.

요셉 웹 TNS 중국 대표는 테크인아시아와 인터뷰에서 “메트로 마닐라 지역은 근처 아시아 국가들의 느린 모바일 구매 성향과 차이를 보인다”며 “64%의 메트로 마닐라 지역 주민이 모바일 기기를 가장 중요한 IT기기로 여긴다”고 말했다. 테크인아시아는 “이 수치는 이 지역에서 선진화된 국가인 한국(71%)과 홍콩(72%)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국내 카카오의 `카카오톡` 등 모바일 서비스 기업도 최근 필리핀에 서비스를 개시하고 필리핀 유명가수와 한국 가수 빅뱅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필리핀 vs 동남아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비교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