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5.0 ‘키라임파이(코드명이자 별명)’ 전에 초코비스킷 ‘킷캣’ 안드로이드 4.4 버전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6월부터 안드로이드 5.0 개발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았던 구글 ‘K 릴리즈’ 프로젝트가 키라임파이가 아닌 킷캣인지, 아니면 둘 다를 뜻하는지는 미지수다.
3일(현지시각) 구글 안드로이드 책임자 순다르 피차이는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단말기의 활성화 대수가 10억대를 돌파했다는 소식과 함께 안드로이드 4.4 버전이 킷캣(KitKat)이라고 전했다. 킷캣은 초콜릿 코팅을 한 바삭한 크런치 바로, 영국 요크의 론트리(Rowntree)가 처음 만들었지만 미국에서는 허시가, 전 세계에는 네슬레가 판매하고 있다.
애플인사이더는 “안드로이드의 차기 버전으로 키라임파이 5.0 버전을 기대하고 있던 안드로이드 커뮤니티에는 다소 놀라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킷캣의 목표가 “모든 사람들에 놀라운 안드로이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모호하게 설명했는데 안드로이드 단말기들 간 호환성을 강화한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킷캣 발표로 안드로이드 5.0 키라임파이의 발표 일정도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안드로이드 5.0 키라임파이는 올 연말 발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아 왔다. 지난 6월경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구글이 ‘K 릴리즈’로 부르는 안드로이드 신버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것이 키라임파이라고 주장했다.
키라임파이는 512MB의 램 환경에서도 충분히 구동되어 안드로이드 단말기의 제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데다 구형 안드로이드 단말기도 키라임파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글은 2009년 안드로이드를 처음 소개하며 컵케익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컵케익을 시작으로 도넛, 에클레어, 프로요, 진저브레드, 허니콤,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젤리빈까지 디저트 이름을 딴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버전들을 소개했다. 여기에 킷캣과 키라임파이까지 확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