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 달러 최대 M&A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버라이즌의 100% 자회사가 될 전망이다.
1300억 달러(144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인수합병(M&A)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과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보다폰 그룹 협상대표들이 거래에 합의했으며 양사 이사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버라이즌과 보다폰의 55대 45 합작 투자로 2000년 설립됐다.
보다폰은 이날 이사회 회의를 열었으며 버라이즌 이사회는 2일 모일 예정이다. 버라이즌은 현금, 주식, 기타 거래 등을 동원해 지분 매수 대금 1300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버라이즌 이사회가 2일 오전 열리며 런던 주식시장 마감 후에 합의안 통과 여부가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회사 이사회 승인을 거쳐치면 사상 세번째로 큰 M&A가 된다. 21세기 들어서는 가장 큰 규모라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M&A 중 최대 규모는 보다폰이 1999년 독일의 만네스만을 2030억 달러에 인수한 사례다. 두 번째는 AOL이 2000년 타임워너를 1650억 달러에 사들였을 때다.
거래가 성사되면 보다폰은 현금을 확보해 유럽과 인도 등 신흥 시장과 유선통신 분야에 투자할 여력을 얻는다. 버라이즌은 미국 제1위 이동통신업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경영 전략에 유연성을 확보한다. 현금 흐름이 좋기 때문에 인수 비용을 조달하고 갚을 능력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