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사 1위 버라이즌이 영국 이통사 보다폰을 사기 위해 물밑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지난 5월 불거졌다가 무산됐던 보다폰 그룹 인수협상을 다시 시작했으며 인수가는 1000억달러(약 110조9000억원)를 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버라이즌이 최근 인수를 위해 은행에서 수백억 달러를 대출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사가 인수가나 버라이즌이 요청한 특별 요구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인수가 즉시 성사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5월에도 버라이즌의 보다폰 인수가로 1000억 달러가 제시됐지만 시장의 평가는 `가격이 너무 낮다`는 게 중론이었다. 보다폰의 기업가치는 1200억 달러에 가깝다고 평가받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버라이즌이 인수가를 500억 달러(약 56억원)를 더 높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버라이즌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피했다. 보다폰 그룹 회장 제럴드 클레이터리는 지난달 “현재 기업 가치보다 더 큰 인수가 제시가 들어온다면 보다폰그룹은 더욱 신중하게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