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매출 1000억원대 중견 TV회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시장을 양분하는 가운데 벤처기업인 스카이미디어가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으로 해외 중저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카이미디어는 하반기 대규모 수출 계약 체결로 올해 매출 700억원을 바라본다고 26일 밝혔다. 2007년 설립된 회사는 매년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사업 3년차인 2009년 매출 100억원대에 진입했으며, 지난해 매출규모는 400억원이다. 대우전자 해외영업인력이 주축을 이룬 회사는 대우 시절 쌓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에서 실적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수출 비중은 85%며, 올해도 80% 안팎을 해외에서 걷어 들인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매출이 300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최근 유럽·남미·중동·아프리카에서 잇따라 수주를 앞두고 있다. 소동수 스카이미디어 대표는 “기술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가격이 대기업 제품의 절반 수준이어서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미디어는 중국 TV회사가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메이드인 코리아` 브랜드에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회사가 보유한 3DTV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스카이미디어는 일반(안경 착용) 3DTV와 무안경 3DTV를 각각 출시했다. 올해 3D TV 매출 비중은 약 40%로 지난해(30%)와 비교해 증가 추세다.
회사는 올해 처음 무안경 3D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 진출했으며 100억원 규모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사이니지는 기업에서 마케팅·광고·정보전달 등을 목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영상장치다. 스카이미디어는 7인치에서부터 70인치대 제품을 내놓고 3D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동수 대표는 “내년 매출 규모 1000억원 회사로 키워 코넥스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며 “3D 등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견 TV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표】스카이미디어 매출 추이 및 전망(단위:억원)
※자료:스카이 미디어(2013년 이후는 예상치)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