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미국 방문자수가 2011년 5월 이후 2년여 만에 구글을 앞질렀다.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추진한 사업구조 개편과 인수합병이 점차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포천은 시장조사업체 콤스코어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달 야후 미국 방문자수가 1억9656만명으로 1억9225만명을 기록한 구글보다 430여만명 많았다고 보도했다. 야후 방문자수는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야후는 2008년 구글에 방문자수 1위 자리를 내준 뒤 2011년 초 잠시 구글을 앞질렀지만 이후 한 번도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에도 밀리며 3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콤스코어는 방문자수 1위 탈환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메이어 CEO 취임 후 야후는 사이트 개편에 주력했다.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쓰이는 야후 이메일과 날씨, 스포츠, 뉴스 등의 사이트를 새롭게 단장했다. 스마트패드용 야후 이메일 앱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일일 사용자 수는 120% 증가했다.
10여개 스타트업을 인수했고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마이크로 블로그 사이트 텀블러를 사들였다. 텀블러 방문자수는 야후 방문자수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텀블러와 야후 사이트 간 시너지 효과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천은 지난 수요일 야후 주가는 조금 내려갔지만 1년 전에 비하면 80%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주요 외신은 퇴물 취급을 받던 야후가 구글에 반격을 시작했다며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사이트 미국 방문자 수(2013년 7월 기준)
자료:콤스코어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