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나칩, 0.18μm 센서플랫폼으로 센서 시장 석권 노린다

매그나칩이 센서 시장 석권을 노린다. 시장 규모가 큰 모바일용 센서에서 시작해 점차 제품군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영입한 프로세서 전문가 김영준 디스플레이솔루션본부장 부사장이 진두지휘한다.

매그나칩(대표 박상호)은 자사 0.18㎛ 센서 플랫폼을 활용해 CMOS 공정 기반 센서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자기를 이용한 센서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이 회사는 최근 모바일용 전자나침반과 홀센서를 출시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전자나침반은 스마트폰에서 동서남북 위치를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홀센서는 자기장 세기에 따라 전압이 변하는 소자로, 위치·전류·방향·무게 등을 측정하는 데 쓰인다.

생산 공정은 지난 2006년 매각한 CMOS이미지센서(CIS) 등을 제조했던 곳으로 그동안 파운드리용으로 활용해 왔다. 파운드리 사업이 시황에 따라 부침이 심하고 기존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자사 설계 제품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신사업을 찾아왔다.

김영준 부사장은 “추가 투자 없이 기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 중 센서가 가장 유망하다고 판단했다”며 “제품개발 속도에 맞춰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등 다양한 센서 분야로 진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은 추가 투자가 필요 없는 센서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기존 영업망을 활용하면 빠른 시간 내에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센서는 회로 설계와 공정 기술, 소프트웨어 기술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자체 공장(팹)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팹리스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며 “자체 테스트 시설과 자동화 공정 등 센서 제조에 필요한 전체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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