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기업 탐방](5)랩지노믹스

랩지노믹스(대표 진승현)는 체외 진단검사가 주력인 바이오 전문업체다. 체외진단검사(IVD:In-Vitro Diagnostics)는 혈액, 소변, 감염 미생물, 조직세포 등 각종 검체를 체외에서 검사하고 분석해 병을 예방하고 나아가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현대의학이 치료의학 시대에서 예방의학 시대로 이행하는 추세에 따라 진단의학 수요가 크게 늘고, 글로벌 고령화 사이클과 맞물려 IVD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승현 대표는 “실험실 자동화는 더 신속한 진단 결과와 단축된 처리 시간, 시험량 증가를 가능하게 해 IVD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며 “특히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과 유전체 분석 기술이 적용되면 IVD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넥스 기업 탐방](5)랩지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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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IVD가운데서도 일반 진단검사와 분자 진단검사 분야를 주력으로 한다. 일반 진단검사는 단백질·탄수화물·대사산물·세포 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과 검사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분자 진단검사는 핵산(DNA, RNA) 등 검사로 유전자 수준의 진단과 검사 정보를 제공한다.

랩지노믹스는 암 유전자 검사와 유전질환 유전자검사, 산전 유전검사, 미생물 유전자검사, 조직적합성 검사 등 분자진단검사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며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에 검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진 대표는 “회사 설립 시부터 중점 수행해 온 분자진단 서비스를 기반으로 분자진단 DNA칩 개발 타깃 발굴과 칩 구현에 필요한 필수 요소 기술과 경험을 보유했다”며 “특히 암 유전자와 비뇨생식기 감염 원인균 분석 분야에서 국내 최대 실험 데이터를 확보, 제품 개발에 주요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랩지노믹스가 주력하고 있는 분자진단 시장은 IVD 분야 중 유일하게 조기 진단이 가능하며 검사 민감도가 높아 높은 성장률(연평균 14.0%)을 기록하는 분야다. 세계적으로 2009년 44억 달러에서 2014년 85억달러까지 비약적 성장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2009년 현재 전체 IVD시장에서 9.6%인 비중이 2019년에는 32.7%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검사서비스에서 탈피해 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첫 제품인 STD디텍트칩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성 감염에 의해 전파되는 원인균 13종을 한 칩으로 진단하는 DNA칩이다. 기존 기법보다 정확도와 효율을 높였다. 2011년 개발 후 식약처 인허가 작업이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시판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

바이오센서와 검사시스템도 차세대 성장 동력이다. 선천성대사이상, 호모시스테인, 영양검사 바이오센서를 1∼2년 이내에 상용화해 글로벌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검사시스템은 유방암과 난소암 질병 유전자 스크리닝시스템, 조직적합성 형별 분석 시스템, 핵산기반 의료현장검사(POCT)시스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연구개발(R&D)을 위해 분자유전연구소를 운용 중이며 생명공학과 의학 전공 박사급 연구인력 3명, 석사급 연구인력 7명을 포함해 총 25명 연구인력이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통해 4건의 특허를 등록했으며 총 7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SCI논문 43건, 국내 논문 7건, 국내외 학회 발표 42건 등 활발하게 R&D를 진행 중이다. 진 대표는 “앞으로 첨단 진단제품인 DNA칩, 바이오센서, POCT 등 분자진단제품의 매출비중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20% 오른 180억원가량 매출액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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