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평균 1.73%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실채권 규모는 24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4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분기 중 발생한 신규부실규모(10조7000억원)가 부실채권 정리규모(6조3000억원)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에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 10조7000억원은 전분기 말보다 5조1000억원 늘어난 것인데 이 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9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87.6%를 차지한다.
우리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2.90%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농협·수협은행(각 2.30%), 산업은행(2.12%)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부실이 급속화하고 있다. 전체 기업여신의 부실채권은 21조3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약 5조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3개월 만에 갑절 이상 늘어난 9조4000억원으로 전체 신규부실의 대부분(87.6%)을 차지했다. 특히 대기업 신규부실은 1조1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급증했다. 반면에 가계여신과 신용카드채권은 각각 1조2000억원과 1000억원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