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폭염에 `절전 강조`하던 청와대도 에어컨 `가동(On)`

올해 여름 최악 폭염에 절전을 강조하며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던 청와대도 결국 두 손을 들었다.

8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최고기온이 32.8도까지 올라 올여름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하자 청와대는 이날 오후 직원들이 근무하는 건물에 에어컨을 가동한 것.

그동안 청와대는 일부 원전의 가동 중단으로 올여름 전력난이 예상되자 에어컨 가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선풍기와 부채 사용을 장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6월19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저도 요즘 에어컨을 전혀 틀지 않고 지내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는데 청와대가 솔선수범해서 전력소모를 줄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런 `엄격한` 절전모드 때문에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6월 후드티 대신 넥타이에 정장차림으로 박 대통령을 만나러 청와대에 왔다가 에어컨이 가동이 되지 않아 땀을 뻘뻘 흘렸을 정도다.

한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날씨가 엄청나게 덥기는 더운 모양이다. 오늘 청와대가 가는 곳마다 (창)문이 닫혀 있더라”고 말해 에어컨 가동 사실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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