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LG전자-팬택, LTE-A 승부수

LG·팬택, LTE-A폰 성공할까

LG전자와 팬택이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바꾸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롱텀에벌루션 어드밴스트(LTE-A)`다. 앞으로 통신시장이 LTE-A 위주로 전환이 확실시되는 만큼 발빠르게 대응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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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LG G2`를 통해 세계 시장 단독 3위 굳히기를, 팬택은 `베가 LTE-A`를 통해 빼앗긴 국내 시장 2위 탈환을 노린다.

◇LG전자 회심의 역작 `G2`

LG G2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분수령이 될 제품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던 LG전자가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G 프로`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뒤 본격적인 브랜드 강화를 위해 내세우는 전략적 카드다.

주목할 부분은 글로벌 동시 공급 확대와 LTE-A 지원이다.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으로는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S4 LTE-A`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가 국내에만 공급된 반면, LG G2는 처음부터 130개 글로벌 통신사에 공급하는 제품이어서 차이가 있다. 물론 해외 통신사가 아직 LTE-A를 상용화하지 않아 LTE-A 단말기가 필요없지만, 향후 LTE-A 상용화를 고려할 때 소비자 입장에서는 G2 구매가 유리해 선점효과가 기대된다.

공급 대상 통신사도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주요 통신사를 모두 포함해 8주 안에 130개 통신사에 LG G2 론칭을 완료할 계획이다.

◇글로벌 3위 청신호

G2가 공개되자 업계와 미디어는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G2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며, LG전자 주가도 동반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김기영 LIG증권 연구원은 “G2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했다”면서 “북미 4대 통신사를 포함한 130개 글로벌 통신사로 출시되면서 분기 판매량이 기존 모델보다 3배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G2는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하드웨어는 예상치 수준이지만, UX 개선은 기대이상”이라고 호평했다.

업계는 G2가 연말까지 500만대 이상, 내년까지 총 1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G2의 성공은 단순히 G2 판매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LG전자 스마트폰 브랜드와 인지도 향상으로 이어져 보급형 라인업인 `옵티머스F` `옵티머스L`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3위를 놓고 경쟁하는 화웨이나 ZTE가 중국 내수시장을 제외하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할 수 있는 지점이다.

◇팬택, LTE-A로 턴어라운드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팬택은 LTE-A로 반등을 시도한다. 국내 통신사가 LTE-A를 경쟁적으로 시작하면서 발빠르게 `베가 LTE-A`를 내놓고 시장에 뛰어든다.

베가 LTE-A는 SK텔레콤 전용 모델이지만, 9~10월경 새로 내놓을 LTE-A 스마트폰은 공용 제품이어서 선택폭이 넓다. 새 LTE-A 단말로는 해외 진출까지 노릴 계획이다. 팬택은 LTE-A 시장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면 4분기에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베가 LTE-A는 국내 최초로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지난 2011년 모토로라가 선보였던 `아트릭스`가 지문인식 기능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지만, 당시에는 인식률 등에서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베가 LTE-A는 인식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보안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매력적이다. 베가 넘버6에 처음 적용했던 후면터치도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해졌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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