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가 일본 오사카대학과 초강력 레이저 응용분야 공동연구에 나섰다.
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APRI·소장 이인원)는 일본을 대표하는 오사카대학 레이저공학연구소 연구진과 7, 8일 이틀간 서울과 광주에서 광기술 및 초강력 레이저 분야의 연구성과 공유 등 국제 협력을 위한 공동세미나를 열었다.
오사카대학 레이저공학연구소는 일본 레이저 연구를 선도하는 세계 3대 레이저 핵융합 연구기관이다. 1980년대부터 레이저 핵융합 연구에 나서 대형 레이저 시스템인 `게코`를 개발했고, 2001년에는 레이저 핵융합의 효율을 10배 향상시킨 고속점화 실험을 성공시켰다.
국내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핵융합 연구는 활성화되지 않아 고에너지 레이저는 개발되지 않고 있으나, 순간 출력에서는 세계 최고인 1.5PW(페타와트) 레이저를 APRI가 개발해 이 분야 연구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3월 연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두 연구소는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양봉렬 대외부총장과 이인원 APRI 소장, 키치로 츄지 오사카대학 전 부총장과 아제키 히로시 ILE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MOU 부속서 서명식을 가졌다.
정태문 고등광기술연구소 박사는 “일본의 ILE는 초강력레이저 개발과 레이저 핵융합 연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연구자들이 각 기관의 장점을 공유하면서 레이저 분야 연구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