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자전거에서 터치 기능을 내장한 스마트폰 테두리까지.`
삼성전자와 글로벌 특허전을 지속하고 있는 애플이 끊임없이 새로운 특허를 출원하며 미래 먹거리에 고심 중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애플이 출원한 흥미로운 특허를 소개했다.
특허는 실제 제품 개발에 접목되는 것은 물론이고 특허전쟁에서 방어용으로 쓰인다. 강력한 보안 정책을 자랑하는 애플 연구개발 계획을 특허 목록에서 엿볼 수 있다. 애플은 입는 컴퓨터 개발과 각종 단말기 진화에 주목했다.
애플은 3년 전 스마트 자전거 특허를 출원했다. 자전거에 부착한 각종 센서와 아이폰, 아이팟 등을 연결한다. 자전거를 타면서 속도, 거리, 시간, 고도, 심장박동, 에너지, 변속기 조작, 바람 속도, 향후 방향 등 정보를 얻는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화면 옆 좁은 테두리(베젤) 공간을 활용하는 기술도 있다. 스마트 터치 베젤 특허는 터치 센서를 테두리에 배치한 기술이다. 스마트폰 화면을 만지지 않고 테두리를 터치해 각종 기능을 쓸게 될지도 모른다.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문서를 출력할 땐 가볍게 단말기를 흔든다. 애플은 `흔들어 프린트` 특허를 냈다. 메뉴로 들어가 프린트 버튼을 누르는 대신 단말기를 흔들면 프린트 기능이 작동한다.
입는 컴퓨터 분야 특허 출원도 활발하다. 애플은 2009년 애플TV와 상호 작용하는 센서가 내장된 팔찌 기술 특허를 냈다. 이 팔지는 복싱 글러브 아래 착용할 정도로 얇고 연습대전(스파링)에 사용하면 어떤 공격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맥과 맥북에 쓰이는 가상 키보드 특허를 출원했다. 이 키보드는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는 백지와 같은 평면과 카메라로 구성된다. 평면 위에 손을 얹으면 스크린에 실제 키보드 이미지가 나타나 타이핑을 한다. 이용자가 현재 하는 작업의 성격 등에 따라 원하는 대로 맞춤식으로 키보드를 만든다.
3D 아이폰 UI도 있다. 애플은 지난해 근접센서를 이용해 스크린에 항상 정확한 원근감이 나타나는 기능을 출원했다. 직접 터치스크린에 손가락을 대지 않고 허공에서 제스처로 아이폰을 작동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고안됐다.
마그네틱 랩톱-태블릿 하이브리드도 흥미롭다. 올해 출원한 특허로 아수스 트랜스포머 프라임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와 유사하다. 전자석을 이용해 화면을 정확한 위치에 장착하고 무선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