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생활용품 만들어 비교
3D프린터를 구매해 직접 각종 생활용품을 제작하면 1년 안에 프린터 구매 비용을 뽑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컴퓨터월드는 미시간 기술대학(MTU) 조사 결과를 인용해 샤워 커튼 링, 아이폰 케이스, 액세서리 진열대 등 20가지 일상 물품을 직접 제작하면 연간 최대 2000달러(약 230만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프린터 구매 비용을 충당한다.
MTU는 제품 출하 가격과 세금뿐만 아니라 3D 프린터 오류로 제품 제작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비율을 20%로 가정하고 비용을 산정했다. 일반 품목은 전자상거래 사이트 구글 쇼퍼에서 구매 가격으로 계산하고 3D 프린터 제작에 필요한 재료비와 전기료 등을 비교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3D 프린터로 20개 제품을 제작하는 데는 18달러(약 2만원)가 드는 반면 같은 품목을 온라인에서 사는 데 드는 비용은 최소 312달러(약 35만원)에서 최대 1943달러(약 220만원)가 필요했다.
3D프린터가 자체 수리에 필요한 부품의 절반 이상을 만들 수 있는 것까지 감안하면 구매 비용까지 상쇄하는데 1년도 채 걸리지 않는다. 투자수익률(ROI)은 200% 이상으로 조사됐다.
조슈아 피어스 MTU 재료과학 부교수는 “이번 연구는 20개 품목에 한해 매우 보수적으로 계산한 결과”라며 “품목을 늘리면 절감할 수 있는 금액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3D프린터가 확산되려면 일반 가정에서도 경제적인 효과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MTU는 이번 연구를 위해 저가 오픈 소스 3D 프린터인 렙랩(RepRap)을 사용했다. 오픈소스 3D 프린터 가격은 350달러(약 39만4000원)에서 2000달러 사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