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에너지 새주인 놓고 에너지 업계 눈치전 가열

오릭스가 STX에너지 매각 입장을 밝히면서 에너지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TX에너지는 올해 국내 에너지업계에 나온 가장 큰 매물이다. 당초 오릭스는 STX에너지 지분 보유를 일정기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릭스의 경영파트너 찾기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에너지업계도 빠르게 주판알을 굴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와 삼탄에 이어 SK E&S와 한화에너지도 STX에너지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내외적으로 적극적 의사를 보인 곳은 민간발전사업자인 포스코에너지와 SK E&S다. 두 회사는 1일 STX에너지 인수를 위한 내부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오릭스가 STX에너지 지분을 추가 매입할 당시부터 매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발전사업 부문 인수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초기에는 포스코가 STX에너지 인수를 검토했지만 지금은 그룹 내 민간발전 부문인 포스코에너지가 직접 관련 업무를 추진 중이다.

SK E&S는 뒤늦게 인수 작업을 본격화했다. 오릭스의 STX에너지 인수 당시만 해도 주력 사업이 LNG 발전인 만큼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인수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삼탄은 발전사업자는 아니지만 자원개발 분야에 경험이 많아 민간발전사가 주요 인수 경쟁자로 의식하고 있다. 국내 발전공기업인 한국중부발전과는 인도네시아 찌레본 화력발전사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STX에너지 인수전 윤곽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오릭스가 STX에너지 지분의 70%가량을 7000억원 이상에 매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릭스가 STX에너지 지분 96%를 확보하는 데 들인 비용은 6300억원이다.

오릭스 관계자는 “아직 주관사 선정과 매각 금액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으며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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